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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영화

부러진 화살(판사 석궁테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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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영화였는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재밌게?...는 아닌것 같고 사실 너무 분노하며 영화를 봤던 것 같네요.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는 2007년 '판사 석궁테러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실제 판결을 했던 판사 입장에서는 분명히 반박을 했을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들었기에 많은 부분이 허구는 아닌것 같네요. 안성기 아저씨가 포스터를 장식했고 제작비 5억원정도의 영화라고 해서 사실 기대를 안했던 것..반성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하기에 생략하고..느꼈던 점만 언급해보겠습니다. 판사가 2명 나옵니다. 첫번째 판사는 재판 도중 사퇴를 하더군요. 변호사는 확실히 판사에게 우선 잘 보여야되는 것 자체부터가 법의 오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공정하게 국민의 세금을 받고 그 위치에서 판결을 해야되는데 권위적인 법을 앞세워 위압감부터 조성하더군요. 물론 영화와 실제는 다르겠지만요.^^

변호사와 피고인의 모습인데 저는 이전까지 피고인은 발언권을 줘야만 말을 할 수 있는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피고인 수학교수 김명호교수는 직접 법학을 공부하면서 떳떳하세 얘기하는 모습이 보는 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더군요. 그는 자신의 법정 승리를 바라고 있는게 아닌것 같더군요. 판사들의 권력과 싸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첫번째 판사는 묘한 표정을 많이 보였습니다. 안성기의 발언에 자신도 속으로는 수긍하는 모습을 중간중간 보였지요. 하지만 그도 자신의 권력과 양심 사이에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결국 사퇴였는데 자진사퇴였는지..압박에 의한 사퇴였는지 모르겠네요.

두번째 판사는 더욱 악랄했습니다. 검사가 필요없이 본인이 계속 피고인을 심문하고 문제삼았죠. 표정도 영화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문성근씨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했는데 이번 영화와 오버랩되면서 무서운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오해하지 마시길 바라며 그의 법정 행동은 도저히 중립적인 판결을 하는 판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석궁 테러사건은 사법부에 권위적인 지위를 지키기 위한 억지 판결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중간에 언론도 한몫을 하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 나경원 남편 판사를 보면서 국민 여론이 사법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가 나와 많은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